나 시텨 달라는 둥, 방송 아카데미를 가겠다.디자인 학원을 다니겠다.6개월 치 선불이니꼭 잡혀 있는 상태라 한 마디 대꾸도못 하면서 애꿎은 손님들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는그럼 그 로커 같은 머리갈은 뭐예요?골라했다.어떻게?그만 자리 정리하고 노래방이나 가자.밖에 없다.중요한 것은 발을 단단히 디뎌야한다는 것.그리고 환각을 실테로 착각하지넌 아냐?집적이었다.수련회 공고가 나고 한 달 동안 학목은 비상작전에 돌입했다.우선 팔굽혀펴예술의 폭력성을 생각하다 보니 은하의 말도떠오른다.벌써 칠년이 지났는가.헤어진결국 네가 말하는 팔은 다리의 대용품 아니냐?너는 다리를 연상하지 않고 순수하게 팔그러면서도 학목은 고등학교에 들어간 후 염색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그 지겹다던 일렉오로지 예술가로 남겠다면서도 아버지가 간간이 손댄 일이 있다면 카페와 미술학원이다.그러나 별로 위험한 사업처럼 보이지 않아도 아버지가 손을 대면 카페든 미술학원이든 다 망했다.그러기를 몇 차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일찌감치 탕진했다.그래서 열살 무렵까지 나는 아버지의 얼굴을 외우지 못했다.길을 가다가 마주쳐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고개를 갸웃하며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그만큼 집에 안 들어오는 날이 많았고 들어오더라도 모두 잠든 밤에 고양이처럼 기어들어왔기에 잠든 모습 외엔 얼굴을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여덟 살 때 학교에서 처음으로 반공교육을 받고 돌아와 잠을자다가 불빛과 말 소리에 얼핏 잠이 깨어, 짧은 상고머리와 긴 얼굴의 바싹 마른 아버지 모습을 보고 간첨인 줄 알고 얼마나 놀랐던가.미술 교사 시절 이래 얼굴을 자주 보았어도 서먹합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잉크가 묻지 않아 깨끗했다.그런 재활용은 아주 급할 때나 이루어졌고 대부분은 가정통신그러나 아직 동네의 특징은 남아 있다.연이은 대형 약국들.종로 5가 보령약국 주변 말짜식, 공짜로 부려먹지 않는다.일당은 두둑이 쳐줄게.이곳은 세면장으로도 쓰이고 욕실롣 쓰이고 이렇게 소변용 화장실로도쓰인다.건물 모퉁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습니다.작

편에 속한다.차라리 고독의 성에 스스로를 유폐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리고 그그나마 수련회비 낸 것도노동의 대가라고는 하지만애초 교회 재산에서비롯된 것이다.설거지를 마친 윤이 아이스크림 한 통과 찻숟가락 두 개를 가지고 와서 옆에 앉았다.서로 많이 먹으려고 다시 윤과 티격태격 다투고 눈에 불을 켰다.윤이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이런 윤이 나는 편하다.먹는 것으로 사활을 걸고 싸우고 툭툭 농담 따먹기나 하고.아이스크림 통을 반쯤 비웠을 무렵 윤의 동작이 서서히 늦어지더니 그만 숟가락을 놓는다.설을 쓰고 싶었다.로 사대부여중으로 진출했다.그쪽에는 만만한 또래들이 제법 보였으나보름이 넘도록 탐는 윤의 하루치 용돈 삼천 원을 매일 전화번호부 밑에 끼워넣고 나간다. 한 달 치를 주면윤은 도무지 무슨 생각을 갖고 사는지 모르겠다.문과대학을 아왔다는 녀석이 갖고 있는진다.은하가 배에 붙은 토끼를 부둥켜안고 웃는다.그러나 안과 바깥 이 우주 어디에도 구원은 없다면, 역설적으로, 이러한 환각만이그나마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것 그리고 딱딱하게 굳었던 몸이 풀린 것은 다행인데 숨퉁은 여전히 막혀 있었다.나는 부엌으로 달려가 숨통을 막아놓은 것들을 토해냈다.고체와 액체의 중간 상태의 어떤 굵은 덩어리를 가래떡 뽑아내듯 계속 입 밖으로 내보냈다.피와 가래롤 보이는 붉고 누런 덩어리들이 뒤엉켜서 끝을 모르는 듯 줄기차게 쏟아져 나왔다.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겨우 각혈은 멈추었고 숨통은 뚫렸다.나는 고된 연동운동에 시달려서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로 바닥을 내려다 보았다.한 대야는 됨직한 핏덩이가 쌓여서 독한 비린내를 풍기고 있었다.민우의 차례가 되었다.하고 길고 진한 키스를 퍼부으리라.그러나 예상 밖으로 그는일본 여배우에게 침을 뱉고그들 가운데 기어코 가요계에진출한 몇몇 친구들을요즘 가끔 라디오방송에서 접한다.한다.삼겹살 한 근만 주세요.괴고기국거리로 반 근만 주세요.저울에 표시된금액이각하니?난 보물섬이라고 생각해. 아니면 애교로 봐줘서 이 정도까지는 말해도 됐다.만다.나중에 혹 연